샹제리제 지하아케이드 – RED SIGNAL
손지형
unrolling
2026, 캔버스에 유채, 왁스, 91 × 73 cm
손지형
손지형은 주변을 둘러싼 대상과 일상의 경험 속에서 색채의 순간을 포착한다. 특히 자연과 식물을 관찰하며 형태를 이루는 색의 입자와 변화에 주목하고, 이를 평면 위에서 분할하고 겹치는 과정을 통해 재구성한다. 스폰지와 롤러로 물감을 반복해 쌓고 화면을 파내거나 흘려보내며 표면에 실제적인 두께와 요철을 만들고, 색을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물질성을 지닌 감각적 대상으로 확장한다. 최근에는 ‘형태는 곧 색 자체’라는 사유를 바탕으로 점·선·면·색채가 서로 전환되는 과정과 식물에서 발견한 느슨한 규칙과 운동성을 회화로 구현하고 있다.